2025 을사년 격동의 시대를 넘자!!
세계는 전쟁과 양극화로 인한 불평등 심화와 기후 재난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새해를 맞았습니다. 2025년은 을사늑약으로 나라를 빼앗긴 지 120년이 되는 해이고 1945년 광복을 맞은지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가 이루어진 해이기도 하고 1995년 세계은행 차관을 졸업하여 개도국 지위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지 3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2025년 한해는 격동의 해이고 국난 극복의 해가 될 것입니다. 정치, 경제와 외교안보 등 대내외적인 불안정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운 현직 대통령에 의한 내란으로 대통령 탄핵이 진행 중이어서 정치적 격변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한반도 정세도 예측 불가능하고 각국의 실리외교와 자국우선주의로 다자주의와 국제협력은 심각히 위축되고 파리기후협정, SDGs 등 국제사회의 이상과 비전도 손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디는 2011년 창립 이후 꾸준하게 우리나라 ODA를 연구 평가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며 효율성과 효과성,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ODA 분야의 Think & Do Tank로서 현장실천 중심의 연구집단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특히 문화분야 ODA 영역을 새롭게 발굴하고 단계별 수행전략을 수립하고 자문하면서 우리나라의 문화콘텐츠 산업과 문화유산, 문화관광, 문화예술, 공공도서관 등 문화인프라와 창조산업을 개도국에 전수하고 문화 ODA를 선도하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또한 월드프랜즈코리아(WFK) 사업과 NIPA의 자문단 파견사업을 다년간 수행하면서 개도국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개도국의 역량개발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언제나 레디 앞에는 큰 도전과 기회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자국우선주의와 양극화 및 불평등 심화와 전쟁과 폭력, 빈곤의 악순환은 인류 모두에게 심각한 도전이고 이를 극복할 효과적인 협력 방안을 찾는 것은 국제사회의 책무이고 기회입니다. 국제개발협력을 재구상하고(reshaping), 개혁하고(reform), 재조정하고(reorient), 다시 연구하는(research) 조직으로서 ReDI는 어느 때보다도 개발협력의 목적과 비전, 효과적인 실행 방안을 다시 고민할 때입니다.
저는 레디 원장으로서 2025년 을사년 격동의 시대를 넘어가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ODA 국별평가와 다양한 정책연구 및 연구활동을 강화하여 우리나라의 ODA 목적과 비전 및 실행 방안을 개선하고 세계적인 양극화와 불평등 완화 및 기후재난과 전쟁 예방, 그리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문화는 발전의 원천이고 엔진입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발전 경험과 문화콘텐츠 산업 및 크리에이터 산업의 육성과 성공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적극 전수하고 개도국과 공동으로 창조산업을 육성하고 발굴, 지원하는데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레디가 개발도상국 인재를 육성하고 역량을 개발하는데 기여하고 인적 제도적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개도국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대내외적으로 지식공유와 성과확산 작업을 통해 지식기반, 현장기반, 인재기반의 조직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낸 저력의 대한민국입니다. 2025년에는 많은 위기와 도전 과제들이 있지만 국난 극복의 경험과 자신감으로 격동의 시대를 잘 넘어갈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기적을 만들고 우리나라가 세계의 모범국가로 비상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개발협력도 개발도상국의 변화와 개혁, 발전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보여줍시다.
2025.1.1
글로벌발전연구원 원장 이태주